흐르는 강을 뜻하는 <하하河河농장>, 그 속을 흐르는 모래 <마사磨沙>
하하농장에서 수제 햄을 위한 브랜드 <MASA>를 만들었습니다.
하하농장의 넓은 축사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발효사료를 먹으며 자란 흑돼지는 정말 맛있습니다. ‘건강’을 떠나 ‘맛’으로 선택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빠를 때는 한 두시간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흑돼지 고기를 팔기 시작한지 어언 7개월, 아쉽게도 인기에 비해 높은 생산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접느냐 돌파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부담스러운 상황을 어떡하나 고민 끝에,
저희의 장점을 찾아 꺼내고, 끄집어 내고, 싹싹 긁어모아봤더니,
‘수제 햄을 만들어 팔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미 수제햄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정육점 허가(신고)도 ‘식육즉석판매가공업’으로 나와있는 상태고, 속도는 느리지만 발골, 정육 모두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고, 필요한 건 수제햄을 위한 훈연실인데, 마침 훈연실을 지을 수 있는 능력도 있네요.ㅋ
돼지고기를 먹는 육식은 ‘호모사피엔스’로 분리가 되던 수십만년~수백만년 전부터 했고, 고기는 대부분 염장이나 훈연 등을 통해 보관해 먹었습니다. 한국인은 농사의 발달로 그간 잊고 산 방식입니다. 만 년쯤 될라나요?
저희 두 사람의 유전자에도 햄을 만드는 능력이 충분히 들어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주 제대로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다만, 하하농장 흑돼지가 아닌 다른 흑돼지(지리산흑돼지)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하농장 흑돼지는 생산비의 높은 벽 때문에 어렵고, 여러 수제햄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수입산 돼지고기를 많이 씁니다)
건강한 축산업을 위해, 건강한 식탁을 위해 또 한번 박치기 하겠습니다.
응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