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조금 비싼 건 맞아요. 저희도 형편이 좋았던 적이 단 1초도 없어서 고기를 자주 사먹지도 못 했어요^^; 그럼에도 건강하게 키우려니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고, 가격을 낮추자니 이러다 농장문 닫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이 일을 준비하던 어느날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우리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은 진짜 사먹기 어렵겠다…. 그러면서 어느 다큐에서 정크푸드를 먹으며 살아가던 사람들 모습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죠.
건강한 음식 소외계층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구매하시는 분들도 내가 구매한 금액의 일정부분이 누군가에게 기부가 된다고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조금 줄어들 것 같았어요.
마침 유하는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복지기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어서 연계도 비교적 쉽게 될 것 같았습니다.
처음 계획은 한 달에 한 곳이라도 시작하자는 거였죠. 그리고 12월 2일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한달이 됐습니다. 유하의 지인을 통하니 역시 바로 연결이 되네요. 미혼모 쉼터와 원주 노숙인센터가 첫 기부처입니다.
보내는 양이 많지 않아서 상자에 담으면서도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넉넉히 보내드리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생각했던 계획, 첫 발은 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