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편_마지막 리스본에서의 5일

낡은 전차가 현역으로 달리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전차들이 오르막도 올랐다.
포르투갈 시내.
리스본의 건물. 낡은 상태로 관리가 안되어 있었다. 이런 건물들이 많았다. 거쳐온 나라들과 비교가 많이 됐다.
벨렝 탑(Torre de Belém). 테주 강(Tagus River) 입구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지어졌고, 대항해시대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히우스 광장. 서 있는 동상은 페드루 4세라고 한다.
광장에서 밤늦게까지 놀다가 지하철이 끊겨 숙소까지 걸어갔다.
나의 여행의 끝을 축하해준 친구들. 왼쪽부터 나, 아이미, 클린트, 이즈미. 정말 고마워!

아침에 들어간 유스호스텔, 자리가 없어 몇시간 기다린 뒤에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다소 의외인 것은 다들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 뭐, 대단할 것도 없긴 하지만 수고했다는 그런 말을 듣고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불친절한 여직원이 자전거 때문에 귀찮다는 듯이 대해 오히려 기분이 나빠졌다.

리스본에서의 5일동안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금새 지나가 버렸다. 자전거를 포장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불필요한 짐들은 다 버려버렸다. 틈나는 대로 리스본 시내를 돌아봤음은 물론이다. 다른 여행자들은 리스본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칭찬했지만 나에게는 첫인상 때문인지 그저그런 도시에 불과했다. 다행인 것은 그곳에서 만난 호주인 친구 ‘클린트’와 그의 일본인 여자친구 ‘아이미’, 또다른 일본친구 ‘이즈미’와 축하파티를 한 것이다. 파티라고 해봐야 넷이 앉아 맥주를 흘기며 여행이야기를 한 것 뿐.

<달려라 자전거>는 2006년 6월부터 2007년 9월까지 432일동안 유라시아를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올리는 글은 그 때 당시에 쓴 글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으로 지금의 저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맞춤법도 안고쳤습니다. 책이 절판되어 글과 함께 사진을 더 붙여서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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