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홀로 정육점을 짓다.

돼지를 키우기로 마음먹으면서부터 했던 고민은 판매다. 보통의 돼지농장은 돼지를 키워서 공판장이나 육가공업체에 파는게 마지막 단계다. 생산-유통-판매가 분리되어있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다. 우리도 ‘생산’에만 집중하면 어떨까 싶어 계산을 해본 적이 있는데 결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빼곡히 키워 많이 팔아야만 타산에 맞다. 자본주의의 흔한 논리, 박리다매다. 넓고 바람이 통하는 공간, 두툼한 깔짚, 수제 발효사료 등 우리가 원하는 사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