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편_고도 5000m에서의 하룻밤

혼자가 되어 출발했다. 라체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서북쪽으로 아리지방과 파키스탄 카라코람으로 이어지는 길과 남쪽 초모랑마와 네팔로 이어지는 길의 갈림길을 만났다. 거기서 잠깐 고민을 했다. 최초의 계획대로 서부티벳을 통과하여 자전거 여행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네팔로 갈 것인가.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넘어간다고 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라싸로 간 것이었는데, 그 때 그 시기도 […]

25편_티베트에서 만난 자전거여행자

마커스와 제니, 그들은 내가 라싸의 숙소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을 때 만났다. 짐이 달려있는 자전거를 보고 다가왔다. 마커스는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호주인이고 제니는 인도계 호주인이었다. 처음에 마커스는 한국인인줄알고 말은 안했지만 반가워 했다. 굉장히 유창한 영어가 조금 의심스럽긴 했는데. 알고보니 호주인이었다.  그곳 라싸에서부터 출발하여 카트만두까지 갈거라고 했다. 사실, 그 전날 이탈리아 남자 두명을 같은 숙소에서 만났었다. 그들 또한 […]

24편_슬픈 시가체

티베트는 종교지도자가 정치까지 맡아 나라를 꾸려갔었다. 중국이 침략하기 전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달라이 라마가 그 위치에 있었다. 또, 티베트에서는 환생을 믿기 때문에 달라이 라마가 돌아가시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판단하여 환생한 달라이 라마를 찾아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달라이 라마라고 할지라도 어릴 적에는 어찌할 수 없었는지, 판첸라마가 섭정으로써 대신 통치를 했었다. 달라이 라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