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편_안나푸르나 하산. 초고속 하산.

뜨롱라 반대편은 이렇게나 넓은 도로가 있었다. 너무나 휑한 산. 고산 사막? 뜨롱라가 점점 멀어진다. 하산길. 아주 가파르게 깎인 계곡. 고도가 조금만 낮아지니 나무가 자라고, 밭도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마을, 카그베니. 밭이 꼭 세포처럼 생겼다. 카그베니에서 무스탕쪽으로 바라본 모습. 그 땐, 언젠가는 무스탕에 꼭 가봐야지 했었다. 히말라야의 밭과 강. 짐을 나르는 말들. 짐을 모두 내려놓고 뛰어간다. […]

38편_꿈 속 같은 현실. 5416m 뜨롱라.

늘 올려다보던 설산이 시선의 높이까지 왔다. 야크고기도 먹고, 야크털로 짠 스웨터도 봤지만, 진짜 야크는 처음 봤다. 아주 높은 고지대의 숙소. 같은 곳. 조금 멀리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니… 갑자기 나타난 찻집에서 차 한 잔. 다음날, 뜨롱페디에서 뜨롱라를 넘어 묵티나스라는 마을까지 가는 것이 그 날의 일정이었다. 워낙 고도가 높고 지세가 험해서 그 중간에서 자고 갈 수 있는 […]

37편_고산증에 적응하기 위한 유일한 일은? 쉬는 것!

주변의 숲들은 어느새 침엽수림으로 변해 있었다. 힘들게 도착한 마낭. 그곳엔 눈이 왔다. ‘마낭’이라는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고도는 이미 3000m 를 넘었고 식생은 어느순간엔가 침엽수림으로 바뀌어 있었다. 입고있던 옷도 처음엔 반바지를 입고 출발했지만 긴바지에 긴팔을 입고 있는 상태. 티베트에서 네팔로 넘어올 때 고도에 따라 갑자기 식생이 바뀐다는 것을 느꼈었기에 이번에는 그 식생이 바뀌는 곳을 사진으로 찍어야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