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편_나태해진 여행자, 감흥없는 유적지들.

쿠뜨브 미나르 쿠뜨브 미나르의 자세한 모습. 가까이에서 보면 세밀한 조각들이 기각 막힌다. 위험했을 순간들이 아찔하다. 후마윤의 무덤. 관광객들이 적어 산책하기 좋았다. 1월 임에도 푸릇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기가 막히는 경험을 한 뒤, 얼마 못가 도로는 더 넓어지고 차량소통량도 많아져 델리에 다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대도시라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그 큰 도로가 수많은 […]

53편_헬맷으로 머리를 내리치며 하는 말, 뒤에서부터 쭉 지켜봤다

델리 시내도로 델리에 있는 자마 마스지드 (가는 길) 자마 마스지드 뒷 편. 나의 여행기 다른 편에서 트럭기사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을 썼다. 그것을 읽은 사람은 어떠한 일이었는지 알 것이다. 어깨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가진 나를 여자로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던 것인데, 최근들어와서 길가의 인도청년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처음 그 ‘알라뷰’사건이 있고난 후에 머리를 깎으려고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