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편_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날씨가 흐려서 높은 산 쪽은 안개로 덮여있다. 중앙에 우뚝 선 건물이 발팃성 살구나무들이 정말 많다. 마을 건물과 설산. 설산은 흐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가게 아저씨. 여기서 말린 살구를 사서 먹었다. 성품이 너~무 좋으셨다. 몇일동안 대화만 하다보니, 훈자의 신비한 풍경이 아쉬워할 것만 같았다. 그곳까지 가서 그 풍경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흐려서 나가지 […]

67편_드디어 훈자마을. 하지만 흐린날씨에 산사태도.

우리 버스 뒤편으로 차가 밀려있다. 대형 로더가 눈을 치우고 있었고, 탑승자들은 눈산태난 곳을 넘어 반대편으로 갔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인지 반대편에서 다른 차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눈사태를 넘어가는 사람들. 로더는 열심히 치우고 있고, 승객들은 열심히 넘어갔다. 염소 승객도 있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길깃에서 하루정도 더 있어도 될 듯 했지만 대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에 젖고 싶었다. […]

66편_낯선 곳에서 폴로경기를 처음 보다

폴로경기를 관람하는 어린이들 폴로경기 사전행사에 참가한 아저씨 폴로경기 선수들. 경기 전 전통무예 시범 그 많던 설산들은 어디 갔는지 그냥 그저그런 황량산 산들에 둘러쌓인 마을이었다. 다소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22시간 동안 버스의 고통을 감내하며 도착한 곳이 고작 이건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여행자 숙소에 몇 안되는 짐을 풀고는 식사를 시켰다.  그곳 직원의 말로 잠시 후에 […]

65편_길깃으로 향하는 버스

ps. 이 때는 사진을 많이 안 찍었나봐요. 카메라는 늘 메고 다녔지만 항상 찍는 건 아니었어요. 머릿속엔 생생한데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파키스탄 트럭 이란비자가 문제였다. 어떤 새해연휴인지 몰라도 3월 중순부터 4월 2일까지 휴무라고 했다. 그렇잖아도 이란비자는 신청후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은 일주일에서 열흘은 기본이고 가끔은 한달까지 걸린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연휴에다 그 시간까지 […]

65편_가짜 무슬림이 되어 모스크에서 기도 하다.

사막 텐트를 본 따 만들었다는 페이샬 모스크.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모스크였다.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인도에서부터 봤던 전통적인 모스크와 완전히 다른 형태 현대적인 모스크였다. 마침 배도 고프고해서 한국식당으로 향했다. 고급 주택가 사이에 있는 것을 우연히 찾게되었다. 김치찌게를 시켜놓고 이야기를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대사관에서 전화가 와서 아픈사람이 오나 싶었단다. 그리고는 대사관 어땠냐고 물어오시는데,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라고 대답을 […]

64편_하나마나 한 조언뿐이었던 한국대사관

이슬라마바드 시장 길가에서 만난 마스지드의 기도 이슬라마바드는 계획도시이다. 도시이름부터 이슬람의 도시,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필요에 의해 구상되었고, 계획되었고, 지어졌다. 파키스탄의 본래 수도는 남서부에 위치한, 지금도 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 파키스탄의 모든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고, 그외 여러가지 이유로 수도로써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1950년대에 옮기기로 결정하고, 1960년도부터 이슬라마바드에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펀잡지방과 비슷한 분위기의 라호르 – 이슬라마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