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편_섭씨 52도. 우연히 만난 로라 남자친구.

밀밭과 나무 밀밭. 밀이 주식이라 그런지 밀 밭이 정말 많았다. 로라 남자친구. 서로 사진을 찍었다. 미리 알았던 사람처럼 친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 봤는데도 불구하고 한 시간 가량? 신비한 경험이었다. 첫날은 120km를 달려 어떤 식당의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잤다. 사실 수많은 모기떼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 둘째날은 잠을 못잤던 탓에 50km 만 달려 ‘사히왈’이라는 도시, ‘하라파’라고 […]

70편_결국 위험에 도전하다.

이슬라마드 야영장에서 한가롭던 한 때 이란 비자를 받고, 미룰 것도 없이 바로 출발했다. 이슬라마바드보다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한 페샤와르를 거쳐 인더스강을 따라 서쪽으로 나가는 인더스 하이웨이를 따라 퀘타를 통해 이란으로 가려했었다. 하지만 그 도로가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 한국대사관에서 알려주지 않은데다, 아무래도 ‘위험지역’인 아프가니스탄이 가까워 보통의 자전거 여행자가 다니는 물탄을 거쳐 수쿠르에서 꺾어지는 남쪽 경로를 선택했다. […]

69편_정녕 이 세상 풍경인가?!

숙소 마당에서 바라본 하늘. 일주일만에였던가. 드디어 하늘이 열렸다.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설산들도 드러났다. 키가 큰 나무들과 일출의 햇볕이 비친 구름. 너무나 또렷하게 보이는 설산. 여기도 설산, 저기도 설산. 안개가 있을 땐 안보였었다. 햇볕이 들지 않았지만, 이토록 밝은 상태에서 보는 마을도 처음.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줌을 좀 땡겨서 찍어보았다. 말도 안되는 풍경. 이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