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편_태양이 바다에서 솟아났다.

밝은 빛 때문에 잠에서 깼다. 바로 밖으로 나가 보니 이렇게 붉게 물들고 있었다. 점점 더 붉게 물들었고, 그리고 해는… 바다에서 솟아났다. 바다 속에 숨어있다 솟아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선명하고 분명한 일출은 처음이었다. 불과 몇 분만에 해는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 너무나 황홀한 경험. 다시 배 안으로 돌아와 찍은 해. 동그란 원형 창의 밖에서 발그레한 빛이 들어왔기에 […]

88편_그리스에서 이탈리아까지 배삯 52,000원! 그런데 반전이 있었으니…

고개를 넘어가니 또 다른 산촌마을이 나타났다. 여긴 왜이리 이쁜겨… 고개를 한 차례 넘었다. 내가 넘은 산이 저렇다니… 호숫가 도시 이오안니나. 이오안니나 야영장에서 한 컷. 전날 소나기 때문에 침낭을 말렸다. 이오안니나에서 이구메니차로 향하는 길. 얼마나 높은 곳에 있었는지, 내리막길이 끝이 없었다. 이구메니차 해변. 넘나 투명한 물이 좋았다. 배를 기다리며. 밤 늦게 배가 들어왔다. 이 때만해도 기대감이! […]

87편_고갯길의 억수같은 소나기, 그 끝엔 무지개 동산.

길고 긴~~ 오르막을 올랐다. 고개 부근에 마을. 너무 고요하고 평화롭다. 휴게소 앞에서 만난 여행자. 페르난도와 올가. 내 사진도 한 컷. 이란에서 고통받았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고개 근처엔 구름이 많다 싶었는데 역시 급 어두어지고 소나기가 쏟아졌다. 기막힌 큰바위 숲을 만나 몇일 신나게 요양했다. 그 덕에 산으로 향하는 페달질은 어느때보다 가벼웠다. 최고 고도 1600m 가량의 고개를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