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일도 번거롭지만, 양념을 사다가 요리해 먹는 일은 더 번거롭죠. 하하농장 임직원들은 고민했습니다. 오랜 고민과 토론 끝에 우리가 그 번거로움을 해소해드리자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그럼, 어떤 재료들로 만들까? 하하농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은 건강한 고기를 찾는 분들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하농장에서는 돼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서너배의 생산비가 들어갑니다. 고기는 시중가의 1.5배에서 2배 정도되니 양념재료들도 돈이 들더라도 똑같이 ‘건강한 재료’들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한살림 조합원으로써 모든 재료를 한살림에서 구하고자 했으나 불가능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간장, 맛술, 매실액기스, 양파, 대파는 한 살림에서 설탕(유기농)과 고춧가루는 아이쿱 자연드림에서 구입했습니다. 이들 재료들도 최소 무농약에서 보통은 유기농입니다.
집집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릅니다. 누구에겐 맛있는 요리가 누구에겐 맛이 없을 수도 있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을 찾아서 전국을 헤메려던 계획은 금방 접고, 인터넷 세상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가장 유명한 백종원 레시피는 물론이고 유명 요리 유튜버들의 레시피, 여기 저기 떠도는 ‘황금레시피’ 등등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습니다. 다행히? 하하농장의 ‘입’들은 선호도가 가지각색입니다. 테스터로는 제격이죠. 특히 올해로 5세가 된 윤하군의 입에 맞추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외면받기 일쑤입니다.
약 5회의 시도 끝에 윤하군의 입에 딱 맞는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평소 고기를 잘 먹지 않던 어린이임에도 하하농장 양념불고기와 함께 밥을 한 공기나 해치웠습니다. 더 놀라운 건 3끼 연속 양념불고기 반찬을 내놨음에도 거부하지 않고 아주 잘 먹었습니다. 대 성공이죠.
그 다음은 제육볶음이었습니다. 양념불고기 만으로도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지만, 매콤한게 당기는 성인들에게는 2.8%정도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 마냥 부드러운 불고기와는 다르게 쫄깃함이 필요했죠. 양념도 바꾸고 고기도 앞다리살로 바꾸었습니다.
첫 시도는 한살림의 유기농 고추장으로 양념했는데,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고추장 특유의 텁텁함이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으로 자연드림의 유기농 고춧가루를 활용해 여러차례 시도를 했습니다. 고추장을 넣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오길 몇 번, 며칠간의 숙성기간을 거치니 아주 맛있는 제육볶음이 탄생했습니다.
조리방법 : 아주 쉽습니다. 팬에 올리고 양념을 졸이듯이 볶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서 파나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볶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주의사항 : 일반 마트제품과 다르게 보존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포장이 비슷하다고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수령 후 바로 냉장실에 넣으시고, 3~5일 내에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