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부는 ‘코로나 19’

2월의 기부

한달에 한 번씩 기부하기, 2월에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했습니다. (이하 정의기억연대) 굳이 기부한 걸 공유하는 까닭은 여러분이 구매해주신 돈으로 기부했기 때문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범죄인정,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진실규명, 책임자처벌 등을 통한 정의로운 해결을 이룸으로써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에 기여하고, 역사교육 및 추모사업 등을 통해 미래세대로 하여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
친환경 흑돼지 농장의 첫 출하

마음에 부담이 가득 차 있었다. 지금껏 키우던 돼지를 도축장에 데려가는 일이며, 또 그 돼지가 고기가 되어 돌아와 그걸 손질하는 일,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 등 앞으로 해야 하는 모든 일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3년 전 ‘자연양돈’을 하겠다며 거창한 계획서를 써서 후계농업경영인에 신청했다. 그 뒤 축사를 짓고, 돼지를 데리고 오고, 정육점을 직접 지으며 여러 계절을 […]
하하농장의 첫 기부!

건강한 음식 소외계층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구매하시는 분들도 내가 구매한 금액의 일정부분이 누군가에게 기부가 된다고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조금 줄어들 것 같았어요.
양념불고기 & 제육볶음 출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일도 번거롭지만, 양념을 사다가 요리해 먹는 일은 더 번거롭죠. 하하농장 임직원들은 고민했습니다. 오랜 고민과 토론 끝에 우리가 그 번거로움을 해소해드리자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그럼, 어떤 재료들로 만들까? 하하농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은 건강한 고기를 찾는 분들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하농장에서는 돼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서너배의 생산비가 들어갑니다. 고기는 시중가의 1.5배에서 2배 정도되니 양념재료들도 돈이 들더라도 똑같이 […]
3개월 만에 홀로 정육점을 짓다.

돼지를 키우기로 마음먹으면서부터 했던 고민은 판매다. 보통의 돼지농장은 돼지를 키워서 공판장이나 육가공업체에 파는게 마지막 단계다. 생산-유통-판매가 분리되어있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다. 우리도 ‘생산’에만 집중하면 어떨까 싶어 계산을 해본 적이 있는데 결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빼곡히 키워 많이 팔아야만 타산에 맞다. 자본주의의 흔한 논리, 박리다매다. 넓고 바람이 통하는 공간, 두툼한 깔짚, 수제 발효사료 등 우리가 원하는 사육을 […]
한국에 닥친 ASF, 하하농장 가슴이 철렁

이 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걸리면 죽는다. 현재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병의 종류는 ‘심급성’과 ‘급성’인데 1일~7일 사이에 폐사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병이라 항생제는 아예 소용이 없고, 바이러스 자체가 너무 복잡해 분석도 2~30%정도밖에 안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1921년 케냐에서 발견한 뒤 100여년이 지났고, ‘선진국의 연합’인 유럽에도 타격을 입혔지만 방어만 겨우 했을 뿐 바이러스를 잡지는 못했다.
여름, 버퍼링 걸린 하하농장

이 날도 나는 정육점 작업을 하던 와중에 호출이 됐다. 아내는 호수, 목욕탕 같은 단어를 연발하며 빨리 오라고 했다. 도착해서 보니 입이 딱 벌어졌다. 도대체 얼마동안 물이 나와야 저렇게 찰 수가 있는지! 50평 쯤 되는 공간인데 절반 정도가 물이 찰랑거릴 정도로 차 있었다. 아마도 전날 오후 늦게부터 터진 게 오늘 아침까지 계속 나왔나보다.
합동단속반이 와서 하는 말, 이런 돈사 처음

그러던 중 오후 네시경에 군청 공무원한테 전화가 왔다. “내일 두시 넘어서 갈 건데요. 가축분뇨법 참고하세요.” 처음엔 ‘이 바쁜 때에 누가오나’ 싶어서 못 마땅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날들을 보내고 있는 탓에 누가 온다는 건 정말 부담스럽다. 그런데 아주 짧은 통화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뉘앙스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