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털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콩 탈곡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대여가 가능하지만 옥수수 탈곡기를 빌려준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양이 적으면 손으로 털어내도 되겠지만 우리집 옥수수 양은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다. 대단히 많은 것도 아니지만.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봤지만 옛날옛적부터 내려온 중고 탈곡기는 있었지만 새 탈곡기는 없었다. 중고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걱정없이 구매하겠지만 아무리 뚫어져라 봐도 15만원을 주고 살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

구글을 이용해 검색을 해보니, 유튜브에 옥수수 탈곡기를 쓰는 게 보였다. 그것도 새 기계였다. 국내에서 파는 중고제품과 똑같은 디자인인데 새 거 였다. 바로 미국 아마존으로 들어가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새 옥수수 탈곡기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왜 국내에는 없을까!

제품명은 “Maximizer® Corn Sheller”라는 제품이다. 69.99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구입하니 10만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었다.

도착한 물건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허접해보이긴 했지만 성능은 괜찮았다. 작고 앏은 옥수수도 털릴 지 걱정이었는데 (우리 옥수수는 크기가 작아서…) 무리없이 다 털렸다. 굵은 것들이 더 잘 털리긴 했지만. 썩은 것들을 골라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터는데는 금방이었다. 하나 터는데 몇 초면 충분했다.

손잡이가 있는 쪽에는 고무바를 끼울 수 있는 홈도 나 있다. 나중에 대량의 옥수수를 털 때는 모터를 이용할 수 있겠다.
마른 옥수수. 이 상태에서 껍질을 깐 뒤 ‘쌀’로 먹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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