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봄 부터 올라온 애기똥풀. 크기가 작은 이런 풀들은 일찍 꽃을 피운 뒤 씨앗을 뿌리고는 금방 져버리는데요. 큰 풀이 자라서 밀리기 전에 모든 걸 끝내는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너무 연하고 작아요. 개체수가 아주 많지만 화려하게 주변을 가득 채우지도 못해요.  그래서 꽃의 존재를 인지하기도 전에 지나쳐버리는 것이 일쑤인데요. 쪼그려 앉아서 자세히 보면 정말 이뻐요. 세상의 모든 ‘꽃’들이 그렇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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