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봄눈이. 옛다~ 울타리~
집에 들어와서 함께 지냈습니다. 똥오줌 치우는 건 적응이 됐는데, 아이들과 관계가 문제였습니다. 봄눈이는 아직 강아지라 뭐든 입으로 장난을 치는데, 아이들에겐 그건 심각한 공격이었죠. 봄눈이 앞에서 소리지르지 말고, 뛰지말고, 물어도 살살빼라고 해도 말이 안통했습니다. 살짝이라도 물리면 소리지르면서 도망가니, 봄눈이는 몇 배 더 흥분해서 달려들었습니다. 아기와 강아지의 공존은 역시나 힘든가 봅니다.
집에 있던 능형망과 방부목을 조금 구입하여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평수로 치자면 18평 ~ 20평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생활공간과 비슷한 셈이죠. 각자에게 맞는 공간이 생겨서 정말 좋아졌습니다. 봄눈이는 미끄러운 바닥이 아닌 흙바닥이라서 좋고, 우리들은 물리지 않아서 좋네요. 모하는 유치원 가기전, 다녀온 후에 봄눈이와 마당에서 실컷 뛰어노니까 집 안에서 놀던 것 보다도 훨씬 좋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