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울타리가 다 무너졌었어요. 축사 뒤쪽에서 물과 토사가 쏟아져 들어왔죠. 며칠 전 임시복구로 물은 겨우 돌렸는데, 무너진 울타리는 토사에 그대로 파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한 멧돼지가 북쪽으로 8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엊그제는 남쪽에 안동에서 발견됐다고 문자가 또 왔습니다. 위아래 다 발견됐으니 축사 주변은 이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퍼져있다고 봐야됩니다. ㅠㅠ
능형망 + 방조망(그물)으로 막혀는 있었지만, 힘이 센 멧돼지가 미친듯이 들이대면 뚫릴 수도 있는 상태가 수해 이후 계속되었습니다. 물이 터진 곳에서부터 복구를 해야하지만 농작물 때문에 가을에나 가능하다네요.
기다리는 건 너무 위험해서, 급하게 철판을 둘렀습니다. 다시 둑이 터져도 토사와 물이 못들어오게하고 + 멧돼지와의 조우를 막는 두가지 역할입니다.
멧돼지와 수해 둘 다 막을 수 있으니 이제 좀 안심이 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