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축사가 있던 자리, 돼지똥 퇴비를 먼저 옮기고 있다.
불과 세시간만에 60평의 대지 정리가 끝났다.
처음으로 해 본 규준틀 설치작업. 의외로 쉽고 정확했다.
정육점이 들어설 자리. 왼쪽 아래에 있는 것들이 거푸집이다. 정밀하게 수평을 맞춘 뒤 설치예정이다.

정육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착공신고는 진작에 마쳤고, 경계측량까지 했건만, 축사 일이 바빠 미루고 있었습니다. 축사의 돼지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서 초조한 상태라 빨리 시작하고 싶었죠. 엊그제 포크레인 사장님을 모셔서 터닦이를 했고, 오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규준틀을 설치했습니다.

정육점은 대부분 저희 부부의 힘으로 지을 계획입니다. 어디다 맡겨서 지으려니 돈이 없어서 안되겠네요. 시간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시간은 어째저째 짜내서 만들 수 있지만, 돈은 어떻게 해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축사와 달리 정육점은 후계농 대출이 불가하네요. 또, 빌려서 짓더라도 4천만원 정도의 건축비를 갚는 것도 까마득하고요.

6월 장마 전까지 지붕과 외벽까지 마치는게 목표구요. 7월 안에 내부 마감을 하고, 7월 중에 준공을 하는게 완전 목표입니다. 실제로 이 때까지 될 지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아무도 모르죠. 다만, 흙부대공법으로 저희 집을 지어봤기에 뭔가 알 수 없는 자신감 같은게 있긴 합니다. ‘흙부대집 보다야 쉽지!’ 이러면서요.

긴장하면서 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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