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자연양돈’ 방식으로 흑돼지 키우기. 바뀌길 원한다면 우리가 바꾸자. 며칠 전 돼지들이 또 생매장당했다. 사람들은 다 안다. 사육의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되풀이 된다는 것. 2008년 광우병 사태는 내게도 그렇고 많은 이들에게도 ‘가축사육’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현대의 축산업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나서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채식주의’로 살겠다 선언했었다. 그 전까지 고기에 환장했기에 주변인들의 반응은 황당 그 […]

새로운 가족, 봄눈이

  봄이 시작된 지 한참 된 오늘, 눈이 왔다. 우리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강아지 입양. 두둥! 애초에 나는 마당이 있는 시골집에 살게되면 강아지랑 살게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 같은게 있었다. 어릴 적 이모할머니댁에 있던 강아지와 놀았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기도 하고… 한 번쯤 함께 살아보고 싶었다. 다만 이 결정은 함께하는 사람이 동의해야만 할 수 […]

모하, 이제는 멀리가서 논다.

나는 마당에서 옥수수를 털고 있었다. 마당에서 놀던 모하가 “아빠, 나 저기까지 가도 돼?”라고 물었고 그러라고 했다. 평소 같으면 일 그만하고 같이가자며 떼를 쓸 텐데, 웬일인지 혼자 신나게 걸어갔다. (반은 뛰었다) 논과 도랑에다가 돌을 던지거나, 풀을 뽑거나, 거미를 괴롭히며 놀았다. 이따금씩 “아빠~”하고 부르며 나를 확인한 걸 빼고는 혼자서 잘 놀았다. 한 시간도 넘게 논 것 같다. […]

윤하의 까꿍놀이

모하 형아가 유치원 간 사이, 커튼 뒤에 숨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엄마 아빠를 놀래켜 주었다. 엄마 아빠는 윤하가 나올 때마다 “까꿍”만 해주면 오케이! 이렇게 단순한 놀이에도 재미있어하는 아기 윤하. 이렇게만 맨날 논다면 참 편하겠다.

모하의 유치원 입학

대대적인 입학식이 있던 오늘, 모하는 유치원에 입학했다. 두 돌이 지나고 몇 달간 면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녔었는데, 아무래도 어려서 안되겠다 싶었다. 원장님이 계속 나오라고 했었지만 역시나 최소한 세 돌은 채우는 게 맞겠다 싶었다. 하지만 세 돌이 되고서도 못보냈다. 밥먹는 것도 그렇고, 화장실 가는 것도 못했기 때문에. 세 돌 반이 지나면서 거의 스스로 해결하기 시작했다. 밥도 혼자 […]

세면대 완성

드디어 세면대가 생겼다. 거의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나무를 줏어다가 만들었다. 세면기와 수전은 집지을 초기에 구입한 ‘아메리칸 스탠다드’제품이다. 먼지가 쌓여서 이걸 써야하나 고민할 정도의 비주얼이었으나 씻고 닦으니 새것이 됐다. 하부장은 쓰다남은 경량목, 판재, 루바,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만들었다. 다들 한 곰팡이씩 피었는데 열심히 사포로 갈고, 오일을 떡칠했다. 아카시아 집성목은 오일을 여섯 번정도 칠한 것 같다. 물을 […]

다음 겨울 장작준비

화목보일러를 쓴 지 올해로 3년차다. 불을 태워보니 마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알았다. 처음 불이 붙을 때부터, 탈 때의 상태가 모두 다르다. 덜마른 나무는 화력도 약하고, 연기도 많이나고 여러가지로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연통도 빨리 막는다. 그런 탓에 올해는 나무를 좀 일찍부터 구했다. 지난 겨울에 쟁여놓았던 나무들을 다 쓴 탓도 있지만 […]

짜장면 먹는 윤하

윤하는 스스로 먹길 좋아합니다. 밥을 담아 입 가까이 대면 본인의 손으로 쥐어서 넣어야 하는 성격입니다. 매 끼 마다 옷을 갈아입힐 수만 있다면, 식탁과 바닥이 난장판이 되어도 평정심을 늘 유지할 수 있다면, 흘리는게 별로 없어서 밥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겠지만, 아직까진 되도록 입에 넣어주려 애씁니다. 몇몇 좋아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입에 […]

윤하 젖 떼기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을 물기 시작한 윤하, 오늘 부터 단유에 들어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젖을 먹고, 잘 때도 젖을 물지 않으면 자지 않았던 아이다. 2주일 전 쯤부터 준비했다. 일명 ‘원숭이 단유법’이다. 달력에 단유하는 날을 표시를 하는데 원숭이 그림을 그려놓고 매일같이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 날부터 원숭이한테 젖을 줘야하니까 이날 까지만 젖 먹자~”하고. 아, 물론 아빠인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