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까꿍놀이

모하 형아가 유치원 간 사이, 커튼 뒤에 숨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엄마 아빠를 놀래켜 주었다. 엄마 아빠는 윤하가 나올 때마다 “까꿍”만 해주면 오케이! 이렇게 단순한 놀이에도 재미있어하는 아기 윤하. 이렇게만 맨날 논다면 참 편하겠다.
모하의 유치원 입학

대대적인 입학식이 있던 오늘, 모하는 유치원에 입학했다. 두 돌이 지나고 몇 달간 면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녔었는데, 아무래도 어려서 안되겠다 싶었다. 원장님이 계속 나오라고 했었지만 역시나 최소한 세 돌은 채우는 게 맞겠다 싶었다. 하지만 세 돌이 되고서도 못보냈다. 밥먹는 것도 그렇고, 화장실 가는 것도 못했기 때문에. 세 돌 반이 지나면서 거의 스스로 해결하기 시작했다. 밥도 혼자 […]
세면대 완성

드디어 세면대가 생겼다. 거의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나무를 줏어다가 만들었다. 세면기와 수전은 집지을 초기에 구입한 ‘아메리칸 스탠다드’제품이다. 먼지가 쌓여서 이걸 써야하나 고민할 정도의 비주얼이었으나 씻고 닦으니 새것이 됐다. 하부장은 쓰다남은 경량목, 판재, 루바,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만들었다. 다들 한 곰팡이씩 피었는데 열심히 사포로 갈고, 오일을 떡칠했다. 아카시아 집성목은 오일을 여섯 번정도 칠한 것 같다. 물을 […]
다음 겨울 장작준비

화목보일러를 쓴 지 올해로 3년차다. 불을 태워보니 마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알았다. 처음 불이 붙을 때부터, 탈 때의 상태가 모두 다르다. 덜마른 나무는 화력도 약하고, 연기도 많이나고 여러가지로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연통도 빨리 막는다. 그런 탓에 올해는 나무를 좀 일찍부터 구했다. 지난 겨울에 쟁여놓았던 나무들을 다 쓴 탓도 있지만 […]
짜장면 먹는 윤하

윤하는 스스로 먹길 좋아합니다. 밥을 담아 입 가까이 대면 본인의 손으로 쥐어서 넣어야 하는 성격입니다. 매 끼 마다 옷을 갈아입힐 수만 있다면, 식탁과 바닥이 난장판이 되어도 평정심을 늘 유지할 수 있다면, 흘리는게 별로 없어서 밥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겠지만, 아직까진 되도록 입에 넣어주려 애씁니다. 몇몇 좋아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입에 […]
윤하 젖 떼기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을 물기 시작한 윤하, 오늘 부터 단유에 들어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젖을 먹고, 잘 때도 젖을 물지 않으면 자지 않았던 아이다. 2주일 전 쯤부터 준비했다. 일명 ‘원숭이 단유법’이다. 달력에 단유하는 날을 표시를 하는데 원숭이 그림을 그려놓고 매일같이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 날부터 원숭이한테 젖을 줘야하니까 이날 까지만 젖 먹자~”하고. 아, 물론 아빠인 내가 […]
화목보일러 장작 받침 만들기

보일러를 살 때 함께온 장작 받침대가 1년 전에 수명을 다했습니다. 나무가 잘 타려면 공기통로가 넉넉해야 하고, 그걸 위해 장작 받침대도 필요하죠. 1년도 안되서 받침대는 끊어졌고, 조금씩 짧아지더니 이제 한 뼘도 안남았습니다. 따로 구입하기에는 애매해서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에 돌아다니던 각관으로 하나, 돌아다니던 하우스 파이프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용접은 거의 처음하는거라 구멍도 많이 났지만 얼추 붙긴 붙었습니다. 이웃집에 […]
수동 옥수수 탈곡기

옥수수를 털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콩 탈곡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대여가 가능하지만 옥수수 탈곡기를 빌려준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양이 적으면 손으로 털어내도 되겠지만 우리집 옥수수 양은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다. 대단히 많은 것도 아니지만.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봤지만 옛날옛적부터 내려온 중고 탈곡기는 있었지만 새 탈곡기는 없었다. 중고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걱정없이 구매하겠지만 아무리 뚫어져라 […]
아직, 처마에 걸려있는 옥수수

지난해 옥수수가 주작물이었다. 판매를 목표로 노력했지만 우박과 긴 장마로 어렵게 되었다. 우박은 한 뼘 정도 자란 옥수수를 사정없이 꺾어 놓았고, 7월 초순 경에 시작한 비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오랫동안 오는 비는 처음이었다. 비도 비였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 습도가 너무 높았다. 옥수수는 결국 비가 오는 중에 거두었고, 상태가 매우 안좋았다. 원래도 곰팡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