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가 의자에 올라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윤하가 만지지 말아야 할 물건들은 식탁 위, 책상 위로 옮겼었다. 키가 크면서 그 물건들 위치도 더 안쪽으로 보냈고.

이제는 식탁위나 책상위에 만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의자를 발판삼아 올라간다.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았다간, 물병이나 컵을 엎어버리기 일쑤다. 모하의 장난감들도 책상 위나 식탁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소용이 없게 되었다.

윤하가 있던 별의 습관은 빨리 버리고 지구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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