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로 눈 치우기

뒤늦은 첫 눈이 왔습니다. 여기 온 이후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면 첫 눈이 왔었어요. 23년~24년 겨울엔 눈이 와야 할 때에 계속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온 뒤 영하로 떨어지다보니 길이 얼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어제(2월 5일)는 눈이 왔습니다. 눈이 오면 눈을 치워야하죠. 가장 가까운 집이 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 구간은 온전히 […]
진정한 수제맥주

이히브루에서 만든 수제맥주 ‘어스름’ 안주는 하하농장 흑돼지 돈마호크!! 이히브루 ‘비온뒤’ 라벨. 합성향료니 영양강화제니 하는 첨가물이 전혀 없다. 드디어 진짜 수제 맥주를 마셨습니다. 충남 홍성에 있는 ‘이히 브루’라고 하는 작은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인데요. 여기는 농부 부부 둘이서 맥주를 만듭니다. 맥주를 만드는 기계장치들도 손으로 다 조작해야하는 수제장치들이죠. 진정한 의미의 ‘수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수제맥주를 마신적은 […]
젖먹는 돼지들

오랜만에 돼지사진 올립니다. 한 겨울, 그것도 가장 추운 날을 견딘 아기돼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일주일 전 1월 19일에 태어났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네요. 한 마리도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견뎌냈습니다. 총 9마리인데 (드문경우입니다) 9마리 모두 건강합니다. 해질녘에 한 번 돌아보러 갔다가 찍어봤습니다. ^^ 1월에는 안태어나길 바랐었는데, 이렇게 건강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처음 만들어 본 함박스테이크

수제 소시지를 만들 때 남긴 간 고기를 알맞은 크기로 나누어놓았다. 초벌로 후라이팬에서 한 번 구웠다. 마지막으로 숯불에 마무리 하하농장 흑돼지로 함박스테이크를 처음 만들어봤습니다. 이걸 이제야 만드는 게 맞나 싶은데요. 고기를 가는 기계를 이제서야 구비했기 때문입니다. 수제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몇 달 전에 산 민서기가 제 역할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간 고기에다 약간의 양념을 했구요. 여기엔 지방도 들어가고, […]
보강토 옹벽 쌓는 중

철거 전 찍은 사진. 울타리를 일부 철거한 상태인데도 수해 이후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결국 중고 미니굴삭기를 구입해서 철거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근처 콘크리트 회사에서 판매하는 보강토 옹벽을 구입해서 쌓고 있습니다. 이 때는 아이들과 함께 했네요. 결국 다 쌓았습니다. 옹벽 뒤쪽, 쓸려나간 흙을 다시 채우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수해가 수해인 만큼 쉽게 되는 게 없네요. 며칠이면 끝날 줄 알았던 […]
여전히 복구 공사 중 – 판매연기

하하농장 바깥 부분은 지난 여름 수해 때 망가졌습니다. 복구를 조금씩 조금씩 하긴 했지만 어림도 없었네요. 사람 손으로 하기엔 규모가 크고, 그렇다고 거대한 장비들이 와서 하기엔 작은 그런 상태입니다. 비도 잦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길었고, 여러가지 시간이 부족한 나날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지체되다가는 겨울이 되겠다 싶네요. 하루라도 맑고, 기온이 높을 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부(봉화군)에서 […]
임시 복구 중

수해로 울타리가 다 무너졌었어요. 축사 뒤쪽에서 물과 토사가 쏟아져 들어왔죠. 며칠 전 임시복구로 물은 겨우 돌렸는데, 무너진 울타리는 토사에 그대로 파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한 멧돼지가 북쪽으로 8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엊그제는 남쪽에 안동에서 발견됐다고 문자가 또 왔습니다. 위아래 다 발견됐으니 축사 주변은 이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퍼져있다고 봐야됩니다. ㅠㅠ 능형망 + 방조망(그물)으로 막혀는 있었지만, 힘이 […]
2차 수해

조마조마하게 지냈었는데, 1차 수해 이후 2주가 지난 7월 15일에 또다시 수해가 났습니다. 긴급복구했던 둑이 또다시 터져버렸습니다. 일상적인 장맛비 였다면 절대 터지지 않을만큼은 됐었는데요. 어마어마한 물폭탄에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번에도 이미 있던 돼지들은 지난번처럼 모두 생존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쏟아지던 그 날 출산하던 모돈이 있었는데요. 새로 태어나던 새끼돼지 일부가 물에 쓸려간 것 같습니다. ㅠㅠ 2주동안 열심히 복구를 했었는데요. […]
하하농장 복구 중

물을 다 빼내고 톱밥을 채웠습니다. 수해 때문에 생긴 뻘밭은 올 여름 진흙목욕탕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다른 방 모습. 톱밥을 열심히 넣었더니 다행히 편히 쉴 공간이 생겼습니다. 면에서 지원 나온 굴삭기가 이틀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터졌던 둑은 임시로 복구되었습니다. 다시 터지는 걸 막기 위해 방수포로 덮었네요. 수해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주일이었네요. 물을 빼내고, 힘 닿는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