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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농장 블로그

태그로 모아보기 : 흑돼지

새끼돼지들의 독립

남은 새끼들은 다행히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았다. 물꼭지도 잘 썼고, 밥먹는 양도 서서히 늘어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나였는데, 인기척을 느낄 때마다 후다닥 구석으로 도망갔다. 나는 그들에게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걸림돌이다. 그래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자돈방에 들어가 퍼질러 앉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손가락을 내 주었다. 두 세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와 깨물고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몇 번 그렇게 장난을 받아주었더니 드디어 나를 본체만체했다. 성공이다.

정육점 터닦이와 규준틀 설치

정육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착공신고는 진작에 마쳤고, 경계측량까지 했건만, 축사 일이 바빠 미루고 있었습니다. 축사의 돼지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서 초조한

마지막 모돈 출산, 무려 11마리

모돈 다섯마리 중 마지막 모돈이 출산했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서 큰일이 나겠다 싶었는데, 무려 11마리의 돼지들이 나왔네요. 저렇게나 많이 품을 수 있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잠 잘 준비

오후 다섯시 경, 넘어가는 해를 더 이상 잡아두지 못할 것 같은 때에 돼지들은 잠 잘 준비를 한다. 너무 이르지 않나 싶지만, 한마리 두마리 서로의 체온을 전하려고 붙어서 누울 때에는,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야한다.

양돈업자의 일상

축사가 완공이 되고, 돼지들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부터는 매일 아침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돼지를 굶기면 안되니까 말이다. 보통 내가 도착하면 대부분은 몸을 파묻고 자거나 쉬고 있다. 내 발걸음 소리를 누군가 듣게되면 짧고 굵게 ‘꿀’한다. 아마 다른 돼지들에게는 ‘밥 주러 왔다.’정도로 들리나 보다. 그 때부터 “꿀꿀” 소리가 시작되고 축사 입구에 다다를 즈음엔 귀가 아플정도로 요란하다. 꼭 양철판에 떨어지는 소나기 소리같다.

밤 사이 불어난 식구, 하하농장 첫 출산

다음 날 새벽 6시에 축사에 갔다. 새끼들은 모두 여덟마리가 태어나 있었고, 크기가 비슷비슷했다. 건강해보였다. 어미돼지에게 밥을 주었더니 벌떡 일어나 와서 밥을 먹었다. 특별히 미역으로 끓인 죽을 함께 줬다. 산후보양식으로 미역만큼 좋은 게 없다. 밥도 많이 주고, 미역죽도 상당한 양이었는데, 금방 해치웠다.

흑돼지 입식

며칠 전 안동의 한 농장에서 흑돼지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넓은 축사에 몇 마리 들어오니 이제서야 축사같은 느낌이 듭니다. 돼지들이 없을 땐 크기가 가늠이 안됐는데, 이제사 좀 넓어보입니다.

하하농장 첫 출산

하하농장 흑돼지들이 출산했다. 아무런 인위적인 조치없이 어미의 힘, 자연의 힘만으로 모두 여덟마리를 낳았다. 새끼들은 건강했으며, 젖을 잘 빨았다. 어미는 낳자마자 밥을 모두 먹어치우고, 끓여다 준 미역국도 금방 해치워버렸다.

돼지들의 낮잠

톱밥이 두껍게 깔린 하하농장 돈사. 돼지들이 늦겨울의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낮잠잔다. 좋은 꿈을 꾸는 건지 표정이 한결같이 좋다. 건강하지 말라고 해도 건강할 것 같은 돼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