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화 작업 전
평탄화 작업 후
사실, 올해 이 들깨밭이 하하농장 최대규모의 농사였다.
꽃이 핀 들깨. 아깝지만 어쩔…
들깨를 벤 자리. 기준점을 잡고 있다.
건설업체 사장님과 포크레인 사장님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간급 포크레인인 공육이 들어와서 작업을 했다.
큰 변화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것처럼 익숙하다.

9월 13일에 드디어 축사허가를 받았습니다. 허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건축업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때 늙는 건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좋은 업자를 못만나면 마음고생으로 10년은 팍 늙어버린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좋은 업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집을 평생가도 한 채나 지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같은 건축주가 태반인 상황에서 못된 업자들은 이런 ‘백치’들을 등쳐먹기 일쑤지요. 다행히 저희는 지인의 소개로 검증받은 업자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설계도를 검토하고 견적을 내는 데 정말 빠르고 깔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설계도의 아연각관 구조에서 튼튼하고 내구성이 높은 H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예상견적보다는 상당히 올라갔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붕괴위험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검토해본 결과 그렇게 하는게 낫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까다로운 설계변경신청을 겪어야 했지만요.

밭에는 축사허가가 어찌될 지 몰라서 들깨를 심어두었습니다. 허가가 나지 않으면 들깨를 수확하여 들기름과 들깨가루로 판매하려고 했죠. 허가가 나왔고, 다행히? 들깨는 꽃이 핀 상태로 베었습니다. 보름만 더 늦게 공사가 들어왔어도 들깨를 수확할 수도 있었는데요… 그랬다면 올 해가 가기 전에 축사 완공도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들깨를 베고 난 자리에 아침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600평이나 되는 땅을 어떻게 수평을 맞추나 했습니다만, 역시나 전문가답게 곳곳에 수평 기준을 잡아두고 그것을 중심으로 주변을 깎아내거나 채워서 수평을 잡았습니다. 작업은 공육(0.6)포크레인이 들어와서 했는데요. 포크레인 사장님의 감각은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기준점이 있다해도 흙이 눌러졌을 때의 상태로 흙을 까내거나 덮어야 하는데 그걸 감으로 다 판단했습니다.

600평 밭이 한나절만에 몇 센치 오차도 나지 않는 수평의 땅으로 변신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들깨가 가득했던 밭인데, 그랬던 밭인데, 황토색의 황무지가 너무 익숙해 보였습니다.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요. 이제 곧 틀을 잡고 기초를 만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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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진택

    안녕하세요. 축사 공사 정보 잘 봤습니다. 영양군에 셀프로 창고 같은걸 만들어 보려는데….
    포크레인 작업 + 기초공사는 셀프로
    할 수가 없네요. 나머지는 자재 사다가
    아는 동생이랑 같이 될 것 같은데….말이죠.
    공사 사장님 연락처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abylisa@hanmail.net

    1. 하하농장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방문 감사드립니다. ^^ 직접 창고를 지으시려나보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직접 집짓고, 정육점도 지었거든요. 저희 축사는 종합?건설업체에서 진행한거라 거기 연락처 알려드려도 소용이 없구요. 지역에서 구하시면 되는데요. 이게 규모에 따라서 기초도 직접 할 수도 있고 업체에 맡길 수도 있어요. 직접 하시게 되면 먼저 포크레인을 불러서 터닦이(나라시, 수평잡기)를 하고요, 거푸집을 빌려주는 업체에서 거푸집을 빌려다가 거푸집을 짜고요. 그 다음에 포크레인을 다시 부르고서 레미콘을 주문하면되요. 만약에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신다면 기초를 전문으로 하는 토목업체에 맡겨야 하는데요. 거푸집을 빌려주는 업체에 문의해보시면 될거에요. 기초공사를 하는 업체도 그곳에서 가설재를 빌려갈테니까요. 이름이 ‘~~가설’이렇게 된 곳을 찾아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