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춘양에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간의 공사 끝에 개장을 했는데요. 기대는 안했지만 다녀가신 분들의 추천이 있어서 와보긴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멀었다’ 입니다. 새로 심은 나무들이 더 커져야 할 것 같구요. 호랑이를 데려다 놓는 바람에 사람들이 ‘수목’에는 관심이 없고, 호랑이만 보러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호랑이숲으로 가는 가장 짧은 지름길로 사람들이 몰렸는데, 거긴 아스팔트길이 닦여 있었습니다. 수목원에 와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돌아가는 느낌이란…
저희는 최대한 숲길을 걸었습니다. 저희 집 주변도 그렇지만 이곳 봉화지역은 수목 다양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대부분 소나무, 낙엽송들이 우점하고 있고, 간벌도 소나무 위주로 남겨 놓습니다. 수목원의 숲길 주변도 그랬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수목의 다양성을 기대해 봅니다. 그나마 아이들은 새로운 공간에 와서 재미있게 놀다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