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꼴 모양의 장작들
조금씩 쌓이고 있다.
이 많은 양을 언제 다 패나. 무게는 4톤이 조금 넘는다.
처음으로 장작이 쌓인 집 옆 공간
최대한 이쁘게 보이도록 쌓았다.
집 뒤쪽에 쌓인 장작들

화목보일러를 쓴 지 올해로 3년차다. 불을 태워보니 마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알았다. 처음 불이 붙을 때부터, 탈 때의 상태가 모두 다르다. 덜마른 나무는 화력도 약하고, 연기도 많이나고 여러가지로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연통도 빨리 막는다.

그런 탓에 올해는 나무를 좀 일찍부터 구했다. 지난 겨울에 쟁여놓았던 나무들을 다 쓴 탓도 있지만 평소의 3배를 구입했다. 조금만 있어도 한 해 온수사용은 무리가 없지만 다음 겨울에는 좀 더 마른 상태의 나무를 때려고 추가로 샀다.

많은 양이긴 하지만 엔진톱 사용도 이제 익숙해졌고, 도끼질은 아주 많이 늘었다. 첫 해 도끼질 하던걸 생각하면 아득하다. 빗나가기도 하고, 힘이 약해 몇 번을 내리쳐도 쪼개질 기미도 안보였었다. 통나무 길이를 얼마로 했을 때 잘 쪼개지는지, 옹이를 어떻게 처리하면 더 잘 쪼개는지 노하우가 조금 생겼다. 한 3년만 더 나무를 패 보면 더 잘 알 것 같다.

이번 겨울을 나면서, 목재상에 다녀오면서 생각한 것은 최대한 단열을 보강하고,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장치를 설치해서 나무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것이다. 다른 시골집에 비하면 나무를 훨씬 덜 때는 것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무를 땐다면 주변의 숲은 머지않아 민둥민둥 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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