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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농장의 모든 이야기

80톤 톱밥 삽질로 돼지집 만들기

사람들에게 자랑처럼 ‘우린 톱밥을 채워서 돼지를 키울거에요’라고 했던 말이 가볍게 느껴졌다. 톱밥차가 쏟아 부은 양을 보고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 생각한 건 첫 번째로 도착한 톱밥을 치웠을 때, 딱 그때 뿐이었다. 한 번에 두 대가 들어온 날은 아침부터 치우기 시작해도 밤 10시 너머까지 삽질이 이어졌다. 가슴 속에 성취감 따위가 들어갈 공간은 어디에도 없었다. 날마다 ‘산’을 치워도 또 ‘산’이 생겨났다.

삽결살은 되는데, 돼지축사는 왜 안될까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삽겹살 집에서 회식을 하거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그 누구도 눈치를 보거나, 항의를 받거나, 혹은 현수막이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돼지들과 그들을 키우는 이들에겐 혐오와 비난, 항의가 빗발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

축사 수도 설치

  수도공사는 공사견적에 넣지 않았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나도 모르겠다. 왜 이 공사를 맡기지 않았는지! 다행히 터닦이 공사를 한 뒤 업체사장이

하하농장의 듬직한 짐꾼

2005년식 중고 포터 더블캡을 2012년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썼습니다. 차알못이라 사기꾼같은 중고 매매업자에게 호되게 당했었지요. 차량 부식이 어찌나 심한지 운전석

축사 골조공사

콘크리트 기초 양생이 거의 끝났다 싶었는데 어느새 골조가 올라갔습니다. 정미소에 알바다니느라 자리를 비웠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H빔 구조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건설업체

축사 기초 공사

제 때 알리지 못했지만, 축사 착공허가는 9월 13일에 나왔습니다. ^__^  착공허가 후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애초 설계도는 설계사

축사 터닦이

9월 13일에 드디어 축사허가를 받았습니다. 허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건축업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한겨레 신문 인터뷰

며칠 전 한겨레신문 신소윤 기자님이 우리 농장을 취재하고 갔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한겨레 신문에 실렸는데요. 횡설수설 내뱉은 이야기들이 어쩜 그리

집 앞마당에서 발견한 장수풍뎅이

모하는 유치원 마치고 돌아오면 밥 먹기 전까지 집 주변을 다니며 곤충을 잡거나, 돌을 던지거나, 돼지에게 풀을 주거나 하며 논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