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14:00시 부터 4월 7일 18:00시 까지 바깥에 두었다가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예상을 살짝 빗나간 결과가 나왔는데요. 먼저 우선, 종이 보냉박스는 스티로폼 박스와 성능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물론 종이 보냉박스를 보완하는 ‘뽁뽁이’를 쓰긴 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긴 해도 뽁뽁이는 비닐로 분리배출 할 수 있다는 점을 위안삼고 있습니다.
젤 아이스팩이 종이 보냉박스와 스티로폼 박스에서 거의 같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얼음 양이 거의 똑같았죠. 종이+뽁뽁이의 성능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종이 아이스팩은 종이와 스티로폼 박스 두 군데서 모두 다 녹았습니다. 차가운 냉기는 남아있었구요. 얼음 덩어리는 하나도 안남아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조사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젤 아이스팩과 성능이 같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진짜로 물이 젤과 성능이 같다면 그 누구도 젤 아이스팩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
젤 아이스팩은 역시나 냉장 성능이 좋습니다. 종이+물 아이스팩과 성능이 비슷하다면 좋았겠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네요. 냉장 생고기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고흡수성 폴리머)젤 아이스팩은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물건입니다. 매립장에 온전하게 매립이 된다면 문제가 덜 하겠지만, 터져서 내용물이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간다면 수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양생태계, 나아가 인간들의 건강까지 망칩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양이 무려 연간 2억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종이도 한 때 숲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00% 친환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무는 다시 자라기는 하고, 종이는 쉽게 썩어서 땅으로 돌아가 다시 나무(식물)가 되죠. 내용물인 물은 아무런 해도 없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이 실험의 결과로 저흰 종이 아이스팩을 추가로 더 넣기로 했습니다. 아직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진 못했지만 최소 두 개를 넣고, 한 근당 한 개를 추가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젤 아이스팩이 아무리 성능이 좋다해도, 그걸 넣고 팔면서 ‘친환경’이라 말하기는 민망할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더 친환경적으로, 생태계에 덜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런 농장이 되겠습니다. (__)
제가 딱 찾던 정보네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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