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농장 수해 피해 – 판매 연기

태양광 발전소 공사중이었는데요. 여기가 무너지면서 물과 토사가 저희 축사로 닥쳤습니다. 물과 토사가 축사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축사 오른쪽이 계곡이 돼 버렸습니다. 방역실로 쓰이는 컨테이너는 한쪽이 훅 뜬채로 겨우 견디고 있었습니다. 축사 왼쪽은 물살이 센 모래강이 만들어졌습니다. 마사토가 30cm 이상 쌓였네요. 축사 양쪽으로 물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졌습니다. 그 아래 논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이 일대 논이 이 정도씩은 […]
31편_히말라야 아래 여행자거리, 타멜

마지막 내리막에서 카투만두 쪽을 바라본 모습 맑은 공기는 이제 끝. 각종 매연으로 공기가 뿌옇게 보인다. 엄청난 길이의 내리막길, 그리고 다시 엄청난 길이의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목적지였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고도가 해발 1700m 정도나 됐기 때문이었다. 자전거를 끌고서 간신이 올랐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방이 있으니 자고가라고 했다. 물론 일반가정이 아니라 호텔이었다. 그 때는 이미 기력이 다해 겨우겨우 […]
30편_새로운 세상 네팔, 나마스떼

국경마을인 드람에서 이틀을 보냈다.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좋은 분위기 때문에 더 머물러도 좋았을 테지만 새로운 세상 ‘네팔’을 코앞에 두고 계속 뭉그적거릴 수는 없었다. 상과 류도 다음 목적지가 네팔이었지만, 그들은 비가 그치면 가겠다고 얘길했기에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넘는 육로국경이기에 다소 걱정했다. 자전거에 실린 짐도 너무 많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해야하는지도 […]
29편_다시 푸른 숲의 시작

‘니얄람’의 고도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와 비슷한 3700m 가량이었다. 그렇기에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왔지만 그곳까지도 황량함이 묻어있었다. 출발해야할 그 다음날엔 비 때문에 하루를 더 머물러야 했다. 아마도 그곳은 골깊은 계곡이었고, 인도, 네팔 방면에서 따뜻한 바람이 많이 불어오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음날도 역시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지체할 수는 없었다. 방수옷으로 무장을 한 뒤 출발했다. 길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
28편_아쉬웠던 마지막 동행

가쵸라를 넘은 후에 도착한 도시 펠바. 하룻밤을 보낸 후에 아침을 뚝빠로 떼웠다. 뚝빠는 티베트식 국수다. 높은 곳을 통과해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10여키로 정도 달렸을 때 어깨가 가벼운 것을 알아차렸다. 카메라 가방을 숙소에 두고온 것이었다.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다시돌아갔다. 다행이게도 객실을 손도대지 않은 상태여서 내 가방을 그대로 들고나올 수 있었다. 그 때 길가에 쓰러져 있는 자전거 […]
27편_티베트 자전거 여행 풍경 모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티베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터를 잡고 있는 나라이다. 수도 ‘라싸’는 고도가 3700m에 달하며, 서부티베트는 평균고도가 4000m를 넘는다. 천만다행이게도 그렇게 고도가 높지만 평탄한 지형을 이루는 ‘고원’지대라 사람이 어렵사리라도 살만한 것이다. 고도가 낮은 보통의 지형에서 살던 사람이 이 고원지역에 오게되면 대부분이 고산증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정도로 높지만, 이곳에 적응된 티베트인들은 특별한 문제없이 […]
26편_고도 5000m에서의 하룻밤

혼자가 되어 출발했다. 라체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 서북쪽으로 아리지방과 파키스탄 카라코람으로 이어지는 길과 남쪽 초모랑마와 네팔로 이어지는 길의 갈림길을 만났다. 거기서 잠깐 고민을 했다. 최초의 계획대로 서부티벳을 통과하여 자전거 여행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네팔로 갈 것인가.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넘어간다고 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라싸로 간 것이었는데, 그 때 그 시기도 […]
25편_티베트에서 만난 자전거여행자

마커스와 제니, 그들은 내가 라싸의 숙소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을 때 만났다. 짐이 달려있는 자전거를 보고 다가왔다. 마커스는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호주인이고 제니는 인도계 호주인이었다. 처음에 마커스는 한국인인줄알고 말은 안했지만 반가워 했다. 굉장히 유창한 영어가 조금 의심스럽긴 했는데. 알고보니 호주인이었다. 그곳 라싸에서부터 출발하여 카트만두까지 갈거라고 했다. 사실, 그 전날 이탈리아 남자 두명을 같은 숙소에서 만났었다. 그들 또한 […]
24편_슬픈 시가체

티베트는 종교지도자가 정치까지 맡아 나라를 꾸려갔었다. 중국이 침략하기 전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달라이 라마가 그 위치에 있었다. 또, 티베트에서는 환생을 믿기 때문에 달라이 라마가 돌아가시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판단하여 환생한 달라이 라마를 찾아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달라이 라마라고 할지라도 어릴 적에는 어찌할 수 없었는지, 판첸라마가 섭정으로써 대신 통치를 했었다. 달라이 라마가 […]